[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0.24. dahora83@newsis.com[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24일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여부와 관련해 "지금은 벗을 상황이 아니다. 3개월은 참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실내 마스크는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자문위) 내에서도 계속 논의 중이다. 그러나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당국은 실외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은 당분간 유지하되 자문위 등 전문가 논의를 통해 완화 기준과 범위, 시기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인플루엔자(독감)를 동반한 7차 재유행이 예측됨에 따라 자문위와 당국은 실내 마스크 해제에 신중한 모습이다.

정 단장도 이날 "지금 밖에서도 마스크를 다 쓰고 다니고 있기 때문에 실내 마스크를 해제한다 해서 실내에서 마스크를 다 벗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나서서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했을 때 선의의 피해자들이 생기기 마련"이라며 "실내 마스크를 벗겠다는 것은 감염을 어느 정도 용인하겠다는 얘기"라고 했다.

정 단장은 또 "마스크를 벗는 순간 그때부터 감염은 증가하기 마련"이라며 "감염이 증가해도 우리 국민 아무도 사망하지 않고 큰 탈 없이 치료받고 다 넘어가면 실내 마스크를 벗으라 하겠다. 그러나 지금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것(실내 마스크 해제)이 5월이라면 하겠다. 그러나 내일 모레가 11월로 한겨울의 중심으로 진입하는 단계"라며 "아직까지는 (실내 마스크를 해제해야 하는) 근거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중교통, 의료기관 등은 전 세계적으로 펜데믹 종료가 선언되고도 한참이 지나야 안전하게 풀 수 있다"며 "그 외 장소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안전하다는 판단이 섰을 때 과감하게 해제할 수 있다. 3개월만 참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