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주전보다 4119명 늘어…수요일 기준 9주새 최다
위중증 411명·사망 47명…동절기 추가접종률 3.9% 머물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추이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정부가 16일 동절기 추가 백신(오미크론 대응 2가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이날 방역당국은 오는 21일부터 4주간을 '코로나19 백신 집중 접종기간'으로 정했다. 저조한 접종률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인구대비 4%에도 이르지 못한 상태다. 정부는 △접종률이 높은 감염취약 시설 정부지원 확대 △접종의료기관 지정요일제 폐지 △유급 휴가 또는 병가 허용 권장 등을 통해 빠르고 편리하게 접종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만6587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내 지역발생 6만6520명, 해외유입 67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26357464명이 됐다.

이날 확진자는 전날(15일 0시 기준) 7만2883명보다 6296명(8.64%) 감소했지만 1주일 전(9일) 6만2468명보다 4119명 증가했다. 특히 수요일(화요일 발생) 기준으로 4주째 상승, 지난 9월 14일(9만3949명) 이후 9주만에 최다 규모다.

입원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전날 412명보다 1명 줄어든 411명으로 사흘째 400명대를 이어갔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병상 가동률은 중환자 병상이 하루 전보다 1.3%p(포인트) 상승한 34%, 중등증 병상은 0.3%p 떨어진 26.9%였다.

사망자는 47명으로 80세 이상이 29명, 70대 8명, 60대 5명, 50대 3명, 40대 1명, 30대 1명이며 누적 2만9795명이 됐다. 최근 1주간 일평균 사망자는 45명으로 전주 35명보다 10명 많다.

     
16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지난 14일부터 코로나19 오미크론 BA.4/5 변이 기반의 화이자 2차 개량백신(2가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이로써 지난달 11일부터 시작된 동절기 추가접종에 활용되는 개량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각 BA.1 기반 백신에 이어 총 3종으로 늘었다.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자는 18세 이상 국민 중 마지막 접종일 혹은 감염일이 120일 지난 사람이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또는 입소자에게 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접종률은 아직 미미하다. 동절기 추가접종에 전날 9만7235명이 참여해 이날 0시 기준 누적 접종자는 1726863명으로 늘었다. 접종률은 인구 대비 3.9%, 대상자(4개월 내 접종자·확진자 제외) 대비 4.8% 수준에 그친 상황이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신규 접종자가 7만7382명(누적 156733명)으로 접종률은 인구 대비 11.4%, 대상자 대비 14.7%를 기록했다. 18~59세 접종자는 전날 1만9853명이 추가돼 누적 166130명으로 접종률은 인구 대비 0.5%, 대상자 대비 0.7%로 집계됐다.

     
16일 0시 기준 연령대별 동절기 추가접종률 (질병관리청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5주째 확진자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면서 "이전 유행에 비해 확진자 증가 속도는 비교적 느린 양상이지만, 낮은 백신 접종률 등이 변수로 작용해 유행의 폭이 커질 위험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백신 접종이다. 국민들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접종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다음주 월요일부터 4주간을 '코로나19 백신 집중 접종기간'으로 정하고 접종률 제고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경우 4차 접종까지 완료하면 2차 접종자에 비해 사망위험이 62.6%, 중증화 위험이 69.6% 낮다. 2가 백신의 감염예방효과는 기존 백신보다 1.6배에서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 총리는 "유행의 고비마다 불확실성은 항상 존재했지만 위기 극복 방법은 명확하다"며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백신 접종에 참여하고 개인방역수칙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