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차 재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제 하루 나온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7만 2,000명으로 한 주 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유행 상승폭이 다소 주춤한 양상 속에 위중증 환자 숫자는 꾸준히 늘어나면서 실제 확진자 규모는 더 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7만 2,873명입니다.

나흘 연속 한주 전보다 확진자 규모가 줄다가 어제 반등했는데, 한 주 전보다는 7명 증가에 그쳐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재유행 본격화에도 최근 유행 증가세가 다소 약해진 상황을 두고 전문가들은 숨은 감염자가 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자문위 위원장은 어제 브리핑에서, 날이 갈수록 증상이 있고 코로나가 의심되는데도 확진을 받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분위기는 감지됩니다.

이달 초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동절기 코로나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 코로나 증상이 의심되지만, 자가검사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지 않을 수 있다거나, 자가검사에서 양성이 나와도 추가검사를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응답은 각각 42%, 34.9%로 석 달 전보다 소폭 증가했습니다.

반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재유행 시작 이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어제 발생한 위중증 환자는 461명으로 나흘 연속 400명대를 이어갔고, 사망자는 45명으로 10명 증가했습니다.

지난 7월 여름 재유행 시작 당시 0.04%까지 내려갔던 월별 치명률도 석달 사이 0.07%로 상승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방역당국이 강조하는 개량백신의 접종률은 아직 낮은 수준입니다.

22일 0시 기준 성인 대상자 대비 개량백신 접종률은 6%로 아직 10%를 넘지 못합니다.

4차 접종률 역시 약 15%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접종률 제고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부터 약 한 달간 집중 접종기간으로 삼고, 고령층과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 시설에서의 접종률은 50% 이상으로 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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