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금요일 기준 13주만에 최다
위증증 442'21일째 400명대'·사망 67
"백신 '집중접종기간' 연말까지 연장"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 관계장관회의 및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한 총리는 정장 셔츠가 아닌 터틀넥 셔츠를 입고 출근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만2734명 발생했다. 금요일 기준 13주 만에 최다치다. 위중증 환자는 21일째 4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가 이달 중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여부를 판단하는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키로 했다. 또,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늘리기 위해 다음주까지 예정된 '집중접종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6만2734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총 확진자는 27611555명이다. 전날(6만5253명)보다는 2519명 줄었지만, 1주일 전(5만2987명)보다는 9747명 늘었다. 금요일(목요일 발생) 기준으로는 지난 9월 9일(6만9391명) 이후 13주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7명 많은 442명으로 21일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주(1127~12월 3일) 평균 467명보다는 25명 줄었다.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33.1%를 기록 중이다. 사망자는 67명 발생했다. 지난 1117일(67명)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총 사망자는 3만975명(치명률 0.11%)으로 늘었다.

정부는 방역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지표와 기준을 마련해 이를 충족하는 시점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 또는 자율착용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확진자, 위중증과 사망자 추세 등을 고려할 계획"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방역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하는 것은 변치 않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일 한 총리는 내년 1월 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한 총리는 "코로나 위협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며 "당초 예상보다 유행의 규모는 작지만, 증감을 반복하며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당국은 다음주까지 예정된 백신 집중 접종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한다. 또 12일부터는 2가 백신 접종 대상을 12세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 총리는 "마스크 없이도 안전하고 평온한 일상을 누리기 위해서는 백신접종이 중요하다"며 6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청소년에게 접종을 강력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