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일평균 확진 두 달만에 3만명대, 유행 안정국면…위중증 503명·사망 30명
감염병자문위 오후 회의…18일 또는 20일 중대본 회의에서 '마스크' 결정할 듯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추이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19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2986만1234명이 됐다.

주말 검사건수 감소에 따른 '휴일 효과'가 사라지면서 이날 확진자는 전날(16일) 1만4144명보다 2만6055명(184%) 늘었다. 1주일 전(10일) 6만24명보다는 1만9825명(33%) 줄어 화요일(월요일 발생) 기준 3주 연속 감소했다.

화요일 기준 지난해 10월 18일 3만3218명 이후 13주 만에 최소 규모다. 아울러 이날 기준 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3만7374명으로 지난해 11월 2일(3만9182명) 이후 2개월 여만에 3만명대까지 내려왔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은 95명이다. 이 가운데 57명(54%)은 중국발 확진자다. 지난 2일부터 이뤄진 중국발 입국자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화로 인해 중국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으나 최근 100명 안팎에서 관리되는 모습이다.

위중증 환자는 503명으로 전날(510명)보다 7명 줄어 이틀째 500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1주일(1월 11~17일) 일평균 위중증 환자는 511명으로 직전주(1월 4~10일) 555명보다 44명 감소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과 일반 병상 가동률은 각각 32.3%, 17.1%를 기록했다.

전날 신고된 사망자는 30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만3014명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80세 이상 19명, 70대 6명, 60대 3명, 40대 1명, 30대 1명이다. 60세 이상 고령층 사망자가 28명으로 전체의 93.3%를 차지했다. 최근 1주일 일평균 사망자는 49명을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대상자 대비 60세 이상 34.1%, 감염취약시설 60.8%, 면역저하자 29.1%로 집계됐다. 18세 이상 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누적 14.8%, 12세 이상 대상자 기준으로 14.4%을 기록했다.

정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이날 오후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에 자문받는다. 위원회 논의, 자문을 토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8일이나 20일에 회의를 열고 조정 시점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앞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대중교통, 복지시설, 의료기관을 제외한 시설에 대해 권고로 전환하고, 추후 유행 상황을 검토하며 완전히 자율화하는 단계적 조정을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 등 4가지 중 2가지 이상 충족되면 자문위, 중대본 논의를 거쳐 법적 의무인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단계적으로 권고로 전환하기로 했었다.

따라서 자문위 논의를 통해 1단계 조정 세부 조건이나 시점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정부가 제시한 지표 중 동절기 추가접종률을 제외한 지표는 모두 충족이 돼 자문위 위원들도 "바꿀 때가 됐다"는 의견을 강조해왔다.

정기석 자문위원장은 전날 설명회에서 "기준으로 제시한 4개 지표는 거의 다 충족한 상태"라며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다고 해서 그렇게 급격하게 유행이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시점과 관련해 정 위원장은 "국내 여건은 만족했더라도 해외 요인들 때문에 시간을 조금 더 보면서 결정하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며 "가장 안전한 게 무난하다"고 말했다. 시행은 설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