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코로나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 노출

     
서울 은평구 청구성심병원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우리나라 만 60세 이상 고령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동절기 추가접종률이 30%대에 그쳐 인플루엔자(계절독감) 백신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60세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위중증으로 발전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훨씬 높다. 실제 위중증 및 사망자 10명 중 9명이 60세 이상 고령층이어서 예방접종이 필수다.

1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만 60세 이상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35%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 66.2%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단은 저조한 고령층 동절기 접종률에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위중증 및 사망 위험 때문이다.

2월 2주 일평균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중 60세 이상은 261명(89.4%), 일평균 사망자 중 60세 이상은 19명(9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코로나19 치명률은 0.11%이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인플루엔자 추정 치명률인 0.03~0.07%(세계보건기구), 0.06~0.18%(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보다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연령별 치명률은 80세 이상 1.96%, 70~79세 0.45%, 60~69세는 0.12%였다.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낮아지며, 후유증도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2가 백신을 접종하면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92.1% 감소했다. 4주일 이상 후유증을 겪는 비율은 비접종자 44.8%에 비해 낮은 30%로 확인됐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최근 확진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이나, 위중증·사망자 대부분이 60세 이상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