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요약
서울대 유명순 교수팀, 1천명 인식 조사…국민 70%는 실내마스크 의무 해지 타당하다고 인식
     
황진환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절반은 실내 마스크를 최소 6개월 가량 쓸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케이스탯리서치와 함께 지난 7~10일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내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겠다는 답변이 이같이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마스크 착용 수준 유지 답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 제공

실내 마스크 착용 기간을 묻는 질문에 30.5%의 시민들이 '반년 이상'을 선택했고, '반년 정도'를 택한 시민도 19.6%에 달했다.

향후 '서너달' 착용하겠다는 답변은 17.8%, '한두달'은 13.3%, '몇 주'는 4.9%로 각각 집계됐다.

실내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는 이유로 '코로나 상황이나 감염병 유행과 관련한 위험'이 25.6%로 1순위로 꼽았다.

'마스크 착용으로 심적 안정감이 든다'는 이유로 마스크를 쓰거나(17.3%), '주변 사람들의 마스크 착용'도 (15.6%)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국민 10명 중 7명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타당한 결정이라고 판단했다.

     
실내 마스크 권고 조정 결정의 타당성 답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 제공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조정한 결정에 대해 타당하다는 의견은 69.1%로 타당하지 않다는 답변 25.4%보다 훨씬 많았다.

의무 해제 이후 마스크를 가장 덜 쓰게 된 장소는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이 39.3%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헬스장 등 운동시설(34.7%), 백화점·마트 등 다중이용 시설(34.3%), 공연장·영화관 등 문화 관람 시설(33.2%)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마스크 착용을 더 많이 줄였다. 특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본 사람은 아닌 사람보다 마스크 착용을 더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과 코로나19 양성 경험에 따른 실내 마스크 착용 수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 제공

유명순 교수는 "권고 조정이 이뤄진 이후 약 열흘이 지난 시점에서 이뤄진 간단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70%의 가까이가 감염취약시설과 대중교통을 제외한 실내 마스크 착용의 권고 조정 결정이 타당하다고 봤다"면서도 "실제 대응에서는 쓴다, 안 쓴다는 이분법이 아니라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조정을 거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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