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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주말에도 5명 추가확진·누적 47명…전원 국내 감염
제이에스피아 (ip:) 평점 0점   작성일 2023-05-02 추천 추천하기 조회수 46
"증상 3주內 해외여행력 없어"…4월달 확진환자만 42명
확산세 지속에도 국민 39% "정확히 아는 게 없다" 답변
일반 국민 대유행 가능성 낮지만…위험소통 강화할 필요
황진환 기자

국내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주말 동안 5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50명에 육박했다. 이들은 노출 가능기간에 해외여행력이 없어 전원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42번째 엠폭스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하루 만인 지난달 28일 1명, 29일 1명, 30일 3명 등 총 5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43·44·45·46·47번째 확진자는 모두 내국인으로 거주지는 각각 △서울 3명 △충남 1명 △부산 1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주요 증상은 발진, 발열 등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신규 환자들은 전원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었고 국내에서의 밀접접촉이 확인돼 '국내 발생'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국내 엠폭스 유행은 앞서 지난 3월 13일 확진된 5번째 환자까지 모두 해외유입 관련 사례였으나, 지난달 7일 발견된 6번째 환자부터 전형적인 지역사회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4월 한 달 간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만 42명에 달한다. 당국은 이 중 일본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확진자 1명을 제외하고 전원 지역사회 감염으로 보고 있다.

엠폭스의 주요 임상증상은 △피부병변 △발열 △근육통 △오한 △두통 △림프절 병증 △피로 △인후통 △기침 등이다.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피부병변(궤양·종창·발진)이 특히 많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엠폭스 확진자 중 최소 하나 이상의 증상이 보고된 경우는 81%였다. 발열 59.2%, 전신발진 47.5%, 생식기발진 44.1%, 두통 31.0%, 림프절 병증 29.2%, 근육통 2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감염경로가 조사된 1만 8946명 중 82.1%(1만 5564명)는 선행 환자와의 성적 접촉을 통해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의 성별은 남성이 96.4%로 압도적으로 많다. 성적 지향이 확인된 환자(3만 438명) 중 84.1%(2만 5690명)는 남성과 성관계한 남성(MSM)으로 조사됐다.

국내 확산세는 점점 커지고 있지만, 엠폭스와 관련한 일반인들의 이해도는 낮은 수준이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지난달 21~24일 한국리서치와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엠폭스 인식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39.1%는 '비교적 정확히 아는 게 하나도 없다'고 답변했다. △국내 감염 현황 △의심증상 시 행동요령 △국내 위기경보 수준 등 5개 영역의 정보 중 정확히 아는 부분을 모두 표시해 달라는 문항에 대한 응답이다.

남성(27.0%)보다는 여성(41.1%)이, 연령별로는 20~30대(43.9%)가 이같이 답변한 비율이 높았다.

국내 감염 현황을 비교적 정확히 알고 있다는 응답률은 32.1%였고, 엠폭스 의심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27.9%), 엠폭스 고위험 상황은 무엇인지(26.0%) 안다는 비중은 더 적었다. 공식적인 정보와 지침을 얻을 수 있는 창구를 안다는 이들은 17.1%에 그쳤다.

엠폭스(지식·정보) 이해도: 퀴즈 형식.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 제공

OX 퀴즈에서 '국내에서 이용 가능한 치료제·백신은 없다'는 문항의 오답률(치료제 24.9%, 백신 31.2%)도 정답률(치료제 19.7%), 백신 15.2%)보다 높았다. 정답은 'X'(국내에 치료제·백신이 있다)다. 해당 문항에선 '모르겠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55.4%)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엠폭스 대응을 위해 백신 '진네오스'와 항바이러스제 '테코비리마트'를 확보해둔 상태다.

퀴즈 중 정답률이 가장 높았던 문항은 '엠폭스는 주로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과의 밀접접촉(피부접촉·성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고 알려졌다'(정답은 '맞다')로 66.7%가 답을 맞혔다.

유명순 교수는 "조사 결과, 엠폭스는 개인의 감염이나 국내 유행 측면에서 모두 '낮음'에서 '보통' 이내 수준의 위험으로 인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고위험·노출군에 대한 선제적 진단검사·예방접종 전략을 강조하면서 전국적 엠폭스 유행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는 당국과 전문가들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감염사례가 늘어날 때 관련 기본 지식과 정보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은 합리적인 위험 판단과 적절한 개인행동 대응을 위해 중요하다"며 "정부와 보건당국이 일반 국민의 엠폭스 이해도(리터러시)을 높이고자 취한 노력이 미흡하고, 시급히 강화될 필요가 있음을 뒷받침하는 조사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부당국의 엠폭스 대응 중요성 인식. 유명순 교수팀 제공

당국은 엠폭스가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임을 강조하고 있다. 질병청은 "엠폭스 발생국가를 방문했거나 의심환자 밀접접촉 등의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 발진 등 엠폭스 의심증상이 있을 때는 질병청 콜센터(1339)로 문의해 달라"며 모르는 사람들과의 밀접접촉은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엠폭스 의심증상 신고자의 개인정보는 철저히 보호되고 있다며 유증상자는 주저하지 말고 신속하게 신고·문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질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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