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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이상 백신 접종 첫날…“손자·손녀 전염될까봐 바로 맞았지”
제이에스피아 (ip:) 평점 0점   작성일 2021-04-02 추천 추천하기 조회수 82

당뇨·고혈압 84세 어르신
“지병 있지만 컨디션 좋아”
혈압약 복용 정은경 청장
AZ 맞고 국민 안심 당부
[경향신문]


긴 줄, 앉아서 기다리는 어르신들 방역당국이 만 75세 이상 연령층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1일 경기 안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 순서를 기다리며 길게 줄지어 앉아 있다. 연합뉴스


75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1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시민들의 백신 불안을 덜고 접종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다.

이날 오전 9시를 전후해 전국 예방접종센터 46곳에서 만 75세 이상(19461231일 이전 출생자) 일반인 3508975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지난달 28일 기준 조사대상 2041865명 가운데 86.1%가 백신을 맞겠다고 답했다. 그간 백신 접종은 요양병원·시설 종사자 및 입원·입소자, 코로나19 치료병원 및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이 대상이었다.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서 백신을 접종받은 박양성씨(84)는 “당뇨·고혈압이 있지만 오늘 컨디션은 좋다”며 “다른 주사와 똑같고 아프지 않았다. 아내도 오전 10시에 맞으러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접종자인 서정옥씨(86)는 이날 오전 해열제와 혈압약을 먹고 접종에 참여했다. 서씨는 “손자·손녀, 우리 자식들이 전염될까봐 (백신을) 맞았다”며 “경로당 등에서 위험하다 해 안 맞으려 했는데 화이자라고 해서 맞았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시 아주대 실내체육관 접종센터에서는 만 104세인 김모 할머니가 첫 번째로 백신을 맞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사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 수장인 정 청장은 이날 오전 11시 충북 청주시 흥덕구보건소에서 AZ 백신을 맞았다. 예진 의사가 ‘특별하게 불편한 것이 있는가’라고 묻자 정 청장은 “고혈압 약을 먹고 있고 다른 것은 없다. (건강을) 잘 컨트롤하고 있다”고 했다.

정 청장은 접종을 마친 뒤 “제가 먼저 맞게 돼 (국민께) 송구하다”며 “하지만 제가 접종해 국민께서 좀 더 안심하고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방접종은 코로나19 극복의 지름길”이라며 “국민께서도 순서가 되면 꼭 맞아달라”고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관 등 현장대응 요원들도 함께 접종을 받았다. 정 청장 등은 방역당국이 정한 순서상 현재 접종 대상이 아니지만 대국민 신뢰제고, 방역적 필요성 등을 감안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접종을 결정했다.

국내 백신 도입 일정은 조금씩 구체화하고 있다. 4월 셋째주로 도입이 3주 연기됐던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AZ 백신 432000회분은 3일로 도입 일정이 다시 앞당겨졌다. 방역당국은 “유니세프와 조달 관련 행정절차 등이 신속하게 완료돼 예상보다 조기 도착한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또 코백스를 통한 화이자 백신 297000회분이 6월 말 공급되고, 정부가 화이자와 개별 계약한 백신 600만회분이 4월 100만회분, 5월 175만회분, 6월 325만회분으로 매주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어온다고 밝혔다.

정부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때이른 방역조치 완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해외 상황이 악화한 데다 주요 집단감염 발생지였던 유흥시설·교회·의료기관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등 국내 사정도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부산시와 전주시는 2일부터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기존 1.5단계에서 2단계로 높인다고 이날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최근 국내외 코로나19 발생 양상을 보면 상당히 어두운 상황”이라며 “방역당국은 긴장감을 최고로 높여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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