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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완료율 85%'가 위드 코로나 최종 단계로 설정된 까닭은
제이에스피아 (ip:) 평점 0점   작성일 2021-10-15 추천 추천하기 조회수 87

이동량 늘어도 확진자 폭증 없어
백신 접종 완료율이 상승한 효과
완료율 85%면 델타 변이도 물리쳐



지난 4일 서울 시내 한 돌잔치 전문업체 매장 내 테이블에 백신 접종 완료 사실을 확인하는 안내문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율이 85%가 되면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이겨낼 수 있다는 방역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전 국민의 85%가 백신을 2차까지 다 맞으면 ‘이론적으로는’ 영업시간 제한이나 마스크 착용 같은 방역 규제를 하지 않고도 코로나19 유행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의 최종 단계 진입 기준으로 ‘접종완료율 85%’를 제시(본보 14일 자 1면 접종완료율 따라 '3단계 위드 코로나'로 간다)한 근거가 여기에 있다.


물론 이론과 현실이 다를 가능성은 있다. 바이러스 전파에 유리한 계절인 데다 더 강력한 변이가 등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잇따른 연휴로 이동량이 늘었는데 유행 확산이 예상보다 더디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다. 방역당국은 바로 지금이 일상회복 전환 논의를 시작할 “결정적 시기”라고 진단했다.



델타 변이 억제 가능한 이론적 기준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4일  “접종완료율이 85%가 되면 집단면역은 대략 80%에 이르게 되고, 이는 델타 변이조차도 마스크, 집합금지, 영업제한 없이도 이겨낼 수 있다는 이론적 토대가 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 관계자가 접종완료율에 따른 델타 변이 집단면역 효과를 구체적으로 거론한 건 처음이다.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의 첫 회의에서 접종완료율이 70%, 80%, 85%로 올라감에 따라 방역을 3단계에 걸쳐 차례로 완화하는 일상회복 방안을 제시했다. 70%는 정부가 일상회복 시작의 전제 조건으로 계속해서 제시해온 수치다. 이보다 15%포인트 높은 85%를 코로나19 이전과 가장 유사한 일상회복 마지막 단계의 진입 기준으로 잡은 이유는 권 부본부장이 설명한 이론적 근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접종완료율이 70%에 이를 경우 감염재생산지수 3을 이겨낼 수 있다. 감염재생산지수 3인 바이러스에 감염된 1명은 3명의 환자를 발생시킨다. 즉 국민 10명 중 7명이 백신을 맞고 항체가 생기면 감염재생산지수 3인 바이러스의 유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우세종은 감염재생산지수가 5인 델타 변이다. 이만한 전파력을 이겨내려면 접종완료율이 85%는 돼야 한다는 게 당국의 추산이다.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가 출범한 13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관계자가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연휴에도 유행 정체… 접종완료율 상승 영향


이날 0시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940명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다소 증가해 2,000명에 육박하긴 했지만, 지난주 같은 요일(7일 2,425명)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2주 연속 사흘 연휴가 이어지면서 이동량이 늘었는데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급증세로 돌아서진 않았다.  지난 한 주간(3~9일) 주간 평균 확진자는 전주보다 20% 넘게 감소했다. 여름 휴가철 직후 풍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던 두 달 전과는 다른 양상이다.


방역당국은 지금의 유행 ‘정체’에는 접종완료율 상승이 분명히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날 접종완료율은 전 국민의 61.6%다. 이미 미국을 넘어섰고, 이스라엘도 곧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자 발생 규모는 여전히 크지만, 이 덕분에 증가 추세가 가파르거나 위중증이 급증하고 있지 않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로선 (확진자 증가가) 어느 정도 감소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접종완료율이 급상승하는 지금이 (일상회복 전환 논의에) 결정적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중시설 제한 풀고  개인 방역 완화


정부는 향후 일상회복 단계에 따라 사회적 제한을 우선 푼 뒤 개인 수칙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나 영업시간 제한을 먼저 풀고, 마스크 착용이나 자가격리 완화 등을 후순위에 두는 식이다.


하지만 앞서 일상회복에 들어간 싱가포르를 보면 불안하다. 싱가포르는 접종완료율이 80%를 넘는데도 확진자가 늘고 있다. 더구나 바이러스에 유리한 동절기가 오고 있고, 독감까지 동시에 유행하면 방역에 혼선이 생길 우려도 적지 않다. 당국은 싱가포르가 거리두기 완화를 너무 빨리 시작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방역을 순차적,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위원인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앞으로 일상회복 세부 방안을 마련하면서 치열한 논쟁이 있을 것”이라며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이득과 피해를 국민들에게 상세히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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