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마스크를 쓴 어린이들이 앉아 있다. 연합뉴스 

오는 26일부터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는 26일부터 야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현재는 50인 이상이 모이는 야외 집회와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시에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낮은 실외 감염 위험을 고려해 행정 절차를 거쳐 다음 주 월요일부터 해제한다”고 말했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한다”면서 “독감 환자 증가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부연했다. 이어 “감염 예방을 위해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주기적 환기와 같은 방역 수칙은 여전히 최선의 방역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정부가 전국 약 1만명을 대상으로 항체양성률을 조사한 결과, 백신 접종과 자연 감염을 통해 약 97%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양성률은 약 57%로 같은 기간 확진자 누적 발생률보다 약 1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20% 내외의 미확진 감염자가 존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항체 수준 변동에 대한 장기 추적조사를 하는 등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대책 수립에 활용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지금도 21만여명의 국민께서 재택치료를 하고 계시고, 요양병원과 시설에 계신 36만 어르신들께서는 면회 온 자녀의 손조차 잡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계신다”면서 “방역당국이 긴장을 놓지 않고 분발해야 하는 이유다. 코로나19를 완전히 극복하는 날까지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