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5만4519명, 금요일 9주만에 최다…위중증 345명·사망 40
중대본 "사망자의 95% 60세 이상…고령층 위해 보건소 방문접종팀 운영"
     
26일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주사실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받고 있다. 2022.10.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정부가 감염취약시설 및 고령층의 동절기 추가접종(오미크론 대응 2가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했다. 최대한 많은 대상자가 이른 시기에 접종할 수 있도록 접종 상황과 계획을 점검하고 계속 독려할 방침이다.

정부가 연일 "그 어느 때보다 백신 접종을 통한 중증화 및 감염 예방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동절기 추가접종은 인구의 3% 남짓만 받아 저조한 상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5만4519명 발생해 누적 26091539명이 됐다고 밝혔다. 전날(10일) 5만5365명보다 846명(1.5%) 줄었지만 1주일 전(4일) 4만3449명보다 1만1070명(25.5%) 증가했다. 금요일(목요일 발생) 기준으로 5주째 상승, 지난 9월 9일(6만9391명) 이후 9주만에 가장 많다.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위중증 환자는 전날 323명보다 22명 증가한 345명이다. 지난 4일부터 8일째 3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주일간(11월 5일~11일) 일평균 위중증 환자는 341명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병상 가동률은 중환자 병상이 하루 전보다 0.5%p 상승한 29.8%, 중등증 병상은 1.2%p 오른 24.5%다.

전날 하루 신고된 사망자는 40명으로 80세 이상이 27명, 70대 7명, 60대 5명, 40대 1명이다. 누적 2만9571명이 됐다. 최근 1주일간 일평균 사망자는 37명으로 전주 31명에 비해 6명 증가했다.

     
1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추이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박민수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해 "재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다. 겨울철 실내활동이 증가하고 감염으로 얻어지는 자연면역과 백신을 통한 인공면역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 사망자 4명 중 1명은 감염취약시설에서 발생하고 사망자 95.1%가 60세 이상 노인"이라며 "행정복지센터에 고령자 대리 예약창구를 설치하고, 사전예약이나 당일예약 없이도 원하는 백신이 있으면 현장 접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보건소 방문접종팀 운영을 지원해 취약시설 내 거동이 어려운 고령층의 접종을 도울 계획이다. 또 지역 의사협회, 노인단체 등의 협조를 얻어 접종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그럼에도 아직 접종률은 지지부진하다. 동절기 추가접종에는 전날 하루 5만993명이 참여해 누적 접종자는 1426629명으로 늘었지만 접종률은 인구 대비 3.2%, 대상자 대비 3.5%에 그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신규 접종자가 4만2765명(누적 1324533명)으로 인구 대비 9.6%, 대상자 대비 10.8%를 기록했다. 18~59세는 전날 8228명이 접종을 마쳐 누적 102096명으로 인구 대비 0.3%, 대상자 대비 0.4%로 집계됐다.

박민수 조정관은 "올해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는 최선의 방법은 되도록 빨리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며 "4차 접종자는 미접종자보다 사망 위험이 94.3% 낮고, 2가 백신은 변이에 대한 감염 예방효과가 기존 백신보다 1.6배에서 2.6배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BA.1 기반 2가 백신 접종이 지난 7일 시작했고, BA.4/5 기반 백신 접종도 14일부터 시작한다"며 "감염에 취약한 노인, 기저질환자는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달라. 각 지방자치단체도 고위험군 백신 접종과 환기 등 일상 방역수칙 준수도 독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11일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