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수능 총 508030명 응시
     
수험생들이 16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에서 수능 고사장을 확인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서울경제]

코로나19 확산 이후 세 번째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7일 치러지는 가운데 확진 응시생이 24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능을 앞두고 코로나19 7차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교육 당국이 수능 이후 방역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10~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수능 응시자는 2317명이다. 교육부는 16일 확진자를 포함해 2400명가량이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확진 수험생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은 96명이었고 밀접 접촉 등으로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128명이었다. 올해 확진 수험생이 늘어난 것은 올 상반기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데다 최근 7차 유행까지 시작된 탓으로 풀이된다.

올해 수능은 일반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 격리자는 별도 시험장, 입원 치료 중인 수험생은 병원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지난해까지는 확진 수험생이 미리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시험을 봤지만 올해 처음으로 확진 수험생이 외출해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보게 된다.

교육부는 일반 고사장 1265곳과 별도 시험장 110곳을 운영한다. 별도 시험장 수용 가능 인원은 1만 2884명이며 현재 기준으로 모든 확진 수험생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든 일반 고사장에는 당일 유증상자를 위한 교실도 마련된다. 일반 고사장에 배치된 학생이라도 당일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일반 고사장 내 분리된 교실에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 마련된 교실은 총 2318실(일반 고사장 1곳당 평균 2실)이다.

올해 수능은 17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 1370여 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 지원자는 508030명으로 지난해보다 1791명 줄었다.

재학생은 1만 471명 감소한 35239명, N수생 등 졸업생은 7469명 늘어난 142303명,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211명 증가한 1만 5488명이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비율(31.1%)은 1997년(33.9%)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