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훙 국가전염병의학센터장, 포럼서 주장

     
환자들로 가득 찬 중국 베이징 병원의 응급 병동
[베이징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3일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 응급 병동 로비에 환자와 보호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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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국가전염병의학센터장을 맡은 장원훙 상하이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주임은 중국이 현재 코로나19 대유행의 정점에 와 있다며 코로나19가 결국 중국에서도 풍토병화(엔데믹)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장 주임은 7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푸단대 경영학원 주최 신년포럼의 연설을 통해 중국의 코로나19는 현재 팬데믹(대유행)에서 엔데믹으로 가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주임은 "중국은 현재 첫 번째 대유행의 정점에 위치해 있으며, 일부 지역은 정점을 넘어섰고, 일부 지역은 정점에 막 도달했다"며 더 많은 의료자원이 투입되면서 최종적으로는 독감과 같은 풍토병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 주임은 그러면서 중국이 코로나19의 감염병 관리 등급을 최고 등급인 '갑'에서 '을'로 지난 8일 하향한 것은 코로나19의 풍토병화에 대비하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장 주임은 또 기층에 대한 보건 자원 투입을 강화해 당면한 국민 건강의 도전과 앞으로 다가올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질병통제센터 바이러스병 연구원인 천차오는 8일 열린 국무원 연합 방역기구 기자회견에서 일부 국가에서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 계열 XBB에 대해 "작년 8월1일부터 현재까지 16건의 XBB 하위 변이의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천 연구원은 그러면서 "현재까지의 보고와 연구에 따르면 XBB 계열 변이에 감염된 중증 및 사망 사례의 증가는 관찰되지 않았으며, 이는 바이러스의 병원성이 두드러지게 증가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근래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BA.5.2BF.7 감염 후 XBB 계열 변이 교차 감염을 막는 데 효과가 있는 항체가 단기간 내 형성됐다면서 항체의 보호 작용이 6개월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XBB가 중국 본토에서 대규모로 유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천 연구원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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