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곡선 바닥 찍었나…독감도 유행 기준 초과
기온 낮아질수록 면역력 저하…두 감염병으로 중등도 더 커질 수 있어
     
13일 중단된 코로나19 남동구 인천시청광장 임시선별검사소을 찾은 시민이 발걸음을 되돌리고 있다. 2022.10.1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코로나19 '6차 유행' 감소세가 주춤하면서 7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흘째 '1주일 전 대비' 일일 확진자가 늘어 사실상 바닥을 찍고 재유행 곡선을 타는 양상이다. 여기에 독감(인플루엔자) 유행까지 겹치면서 방역당국에 빨간불이 켜졌다.

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만1469명을 기록했다. 전날(15일) 2만2844명보다 1375명(6%) 적지만 1주일 전 1만7646명보다는 3823명(21.7%) 많은 규모다.

지난 8월 중순 확진자가 최다 수준을 찍고 감소하기 시작한 이후 '1주전 대비 확진자'가 다시 증가한 것은 지난 14일(0시 기준) 이후 사흘째다. 추석 연휴 직후인 9월 14일과 17~18일 신규 확진자가 1주전 대비 늘어난 적이 있지만 이는 추석 연휴 검사건수 감소와 이월로 인한 일시적 결과였다.

확진자 2만명 안팎에서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4일 "유행 감소 추세가 주춤하면서 전주 대비 이번 주 확진자 상황은 정체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2개 질병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온이 낮아질수록 면역력이 떨어지는데, 이 경우 독감과 코로나19에 모두 취약하고 더 큰 문제는 두 감염병에 의한 중증도가 훨씬 커질 수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41주차(102~8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7.0명을 기록했다. 이전 주 7.1명보다 0.1명 줄었으나, 2주 연속 7명대를 기록 중이다. 올해 유행 기준치인 4.9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손 반장은 "동절기 효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 반등의 가능성 등을 유념하면서 상황을 유심히 관찰하겠다"고 말했다.